빈 점포가 가득했던 전통시장이 예술가들의 공간으로 탈바꿈

빈 점포가 즐비하던 동성시장이 예술가들의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수성구청 제공
빈 점포가 즐비하던 동성시장이 예술가들의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수성구청 제공

[블로그 뉴스=장미지 기자] 대구 수성구 수성동2가 동성시장이 오는 14일 예술시장으로 재탄생한다.

도시철도 3호선 수성시장역 인근의 동성시장은 지난 1971년에 78개의 점포로 개장한 상설시장이다. 

하지만 대형마트 등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유통산업 변화에 따라 빈 점포가 점점 늘어나 전체 점포의 80% 정도가 오랫동안 비어져 있었다. 

또 옥상 등에는 조경토 등 많은 폐기물들이 쌓이는 등 갈수록 열악한 환경의 시장으로 전락하면서 주변 상권까지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대구시와 수성구청,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등은 1년 전부터 동성시장을 살리기 위해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역의 새로운 ‘예술 공간 탄생’과 ‘전통시장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도시철도 2호선과 3호선의 편리한 교통과 수성못 등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는 우수한 주변 환경을 십분 활용해 전통시장에 예술 거리를 만들기로 한 것. 

수성구청 등은 오랫동안 비어 있던 동성시장의 26개 점포를 리모델링해 예술인들이 입주 후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도록 문화거리를 조성했다. 

대구시와 수성구청에서는 기획과 예산을 지원하고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과 동성시장예술프로젝트(DAP)에서는 사업 수행을 담당했다. 

또 동성시장 예술프로젝트 참여 예술가들은 회화, 조각, 사진, 도자기, 한지, 업사이클, 문학, 클래식, 자곡, 국악, 재즈 등의 다양한 시각 예술과 공연 예술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이들 팀은 각자의 개성에 맞는 공간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개별 작업과 교류활동, 공연, 아트마켓, 예술 교육사업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는 14일 문화거리 개장식에서는 동성예술시장 입주 팀들의 개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수성구청은 예술가들의 경험과 청년 작가들의 저돌성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동성시장 문화거리 조성사업은 시장과 문화가 합쳐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전통시장의 발전과 청년 창업의 기반이 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전통시장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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