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도지사-은고비 키타우 주한 케냐대사 새마을 통한 교류 방안 모색

경상북도의 새마을 사업 모델이 아시아에 이어 아프리카 대륙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은고비 키타우 주한 케냐대사는 28일 경북도청을 방문, 김관용 도지사와 만나 경북형 새마을사업의 케냐 현지화 및 경북도와 케냐의 자매결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키타우 대사는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 빈곤퇴치를 위한 경북도의 노력과 관심에 감사하다”며 “케냐의 차세대 인재들이 한국 경제발전과 지역개발을 이끈 경북의 새마을운동을 배울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또 “경북도와 케냐가 새마을을 통한 자매결연으로 다방면에서 보다 활발한 교류협력이 이뤄 질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새마을 성공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아프리카의 새마을세계화사업을 적극 확대 추진하겠다”며 “새마을을 기점으로 경북도와 케냐간의 우호협력 및 다방면에서의 교류협력이 보다 공고히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경북도는 지난 2005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 마을회관 건립, 안길포장 등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2010년부터 에티오피아, 르완다, 탄자니아 등 3개국 13개 마을에 매년 80여명의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시범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또 UN과 함께 탄자니아, 우간다 2개국 4개 마을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초청 새마을 연수과정을 운영해 튀니지, 가나, 콩고,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62개국 2천467여명의 공무원과 마을지도자들에게 경북의 새마을연수과정을 전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데스몬드 아카워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 등 14개국 주한 아프리카 대사들과 '경북형 새마을 사업모델'을 아프리카 대륙에 확대하기 위한 간담회를 갖고, 경북의 새마을세계화 사업 현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메신 미덱사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대리는 오는 6월 예정돼 있는 한-에티오피아 수교 50주년 기념 농업발전분야 컨퍼런스 주제발표에 경북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을 소개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유진 카이우라 주한 르완다 대사는 “새마을운동이 70년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이었듯이 아프리카에도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의 새마을 사업이 이처럼 아시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대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선진국의 톱다운(Top-down)방식의 일반원조와 차별화되는 바텀업(Bottom-up)방식으로 주민자립역량 강화를 통해 스스로 빈곤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의회에서도 경북도의 새마을 세계화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권영만 경북도의원이 지난 3월 대표발의한 '경북도 새마을운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새마을 사업·예산, 지도자 양성, 해외보급 등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으며, 새마을 회원의 새마을사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보험가입 규정, 새마을운동조직 구성원에 대한 포상 등 예우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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