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블로그뉴스=이효영 기자]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전국의 각종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특히 콩레이 직접 영향권에 든 남부지방의 경우는 이미 행사를 취소하거나 야외 행사장을 철거하는 등 큰 차질을 빚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해운대 바다 근처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를 모두 영화의 전당 등 실내로 옮겨 진행한다. 야외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12일까지 상영을 보류한다. 

6일 해운대 구남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퀴어문화축제’는 한주 연기해서 개최된다.

전남 여수시는 오는 6일 예정된 가수 조용필의 전국투어 공연이 취소돼 전액 환불할 계획이다. 경남 남해군 역시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전남 곡성군은 6∼9일 섬진강 기차 마을에서 ‘곡성심청축제’를 개최하지만, 개막식은 생략하기로했다.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는 5∼8일에서 7~10일로 날짜를 변경했다.

5일 저녁 7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창원 K-POP월드페스티벌’ 역시 전격 취소됐다.

창원시는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로 선회하고 이동 속도가 다소 빨라지면서 경남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관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 개막식은 당초 6일에서 7일 오후 3시로 하루 연기됐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는 5일 예정된 야외 공연 모두를 취소했다. 스페인 예술단체 ‘라 푸라 델 바우스’ 42명이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하늘에 올라 퍼포먼스를 보이는 ‘휴먼 넷’ 등 행사를 대표하는 큰 공연까지 취소됐다.

상암문화광장에선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수제맥주축제인 ‘DMC 크레프트 비어 페스티벌’도 중단됐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행사 축소 및 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5~6일 경북 경주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수원 아트페스티벌 2018’이 전격 연기됐다.

이번 태풍으로 연기된 공연 프로그램 일정은 추후 한수원 아트페스티벌 공식 SNS,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경주 월성 발굴 현장 공개행사도 미뤄졌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5~6일 개최 예정이던 '빛의 궁궐, 월성' 경주 월성(月城, 사적 제16호) 발굴조사 현장 주·야간 개방행사를 연기했다.

‘2018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도 태풍 ‘콩레이’ 북상에 따라 일주일 연기됐다.

(재)영주문화관광재단 측은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로 북상해 5일~7일 제주를 거쳐 남해안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축제를 일주일 연기해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도 2주 연기됐다. 

대구시는 오는 6~7일 예정된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이 '콩레이' 영향으로 시민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이 어려워 상인회에서 20~21일로 연기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20일 오전 11시이며, 중구 남산동 자동차골목에서 열린다. 

이밖에 전국 구군은 예정됐던 각종 축제 및 행사의 연기 또는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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