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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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뉴스=홍미진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업체인 페이스북 네트워크 해킹으로 5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기에 놓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해커들이 네트워크 시스템에 침투한 흔적을 발견해 관계 당국에 즉각 신고했다”며 “이제 조사를 막 시작한 만큼 해당 계정들이 도용됐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해킹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위협에 노출된 이용자의 자동 로그인을 해제했다. 

직접 보안 위협에 노출된 이용자 규모는 5000만명 수준이며, 이외에 4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도 노출 가능성이 있어 전체 피해 규모는 900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내 계정 미리보기(뷰 애즈)’ 기능이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뷰 애즈(view as)’는 다른 이용자에게 자신의 프로필이 어떻게 노출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해커는 뷰 애즈 코드의 취약점을 이용해 5000만명의 이용자 계정에서 액세스 토큰을 탈취했다. 액세스 토큰은 암호는 아니지만 로그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정보를 담고 있어 해당 계정의 개인정보를 탈취했을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강제 로그아웃된 이용자는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페이스북 앱 오른쪽 상단에 있는 3개의 줄 모양으로 된 아이콘을 누르고 설정 및 공개 범위로 들어가 보안 및 로그인 메뉴를 열면 모든 세션(현재 페이스북 계정에 로그인한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할 수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앞서 올 4월 영국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수집한 8700만명의 사용자 정보가 정치권 등 외부로 유출됐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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