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고가선물 선호 줄고 폭염여파 등으로 과일 선물 관심 줄어
작년보다 연휴 짧아 여행에 대한 관심 줄고, 지역도 가까운 거리 선호
가족모임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대화 주제는 ‘결혼’, ‘공부’, ‘취업’ 순
SK텔레콤 소셜 분석 서비스 ‘스마트 인사이트’, 소셜 데이터 33만건 분석

SK텔레콤이 자사 빅데이터로 2018 추석 선물 선택기준을 살펴본 결과 1순위는 ‘가성비’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자사 빅데이터로 2018 추석 선물 선택기준을 살펴본 결과 1순위는 ‘가성비’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제공.

[블로그뉴스=최정은 기자] 추석선물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가성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에 비해 추석 연휴기간이 짧아지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은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를 활용, 네티즌의 관심사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작년과 올해 추석과 관련된 국내 인터넷 뉴스∙블로그∙게시판∙SNS로부터 수집한 소셜 데이터 33만5839건을 분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독자적인 텍스트분석 엔진을 활용한 자연어처리 기반의 개체명 추출∙연관 키워드 분석∙감성어 분석 등 빅데이터 처리 기술이 사용됐다"며 "'스마트 인사이트'는 인터넷 카페, 블로그, SNS 등 온라인 여론을 비교·분석해 △많이 읽은 온라인 기사의 확산도 △상품의 대표키워드 △여론의 긍정·부정 척도 △상품 호감도 △온라인 여론 주도자의 반응 △경쟁사와의 상품 경쟁력 비교 정보를 분석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스마트 인사이트 보고서 내용.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스마트 인사이트 보고서 내용. SK텔레콤 제공.

◆추석선물, “뻔하지 않으면서 저렴한 제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용돈이나 상품권을 선물하겠다는 언급이 높았다. 전년대비 올해 온라인상에서 언급량이 급증한 선물 품목은 화장품 및 향수였으며, 치즈∙와인∙가공식품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물하겠다는 비중도 전년 대비 약 3.8배 늘어났다.

반면, 한우∙굴비같은 고가 선물세트를 선물하겠다는 언급은 전년대비 24%가량 줄었다. 추석선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과일의 경우도 올 여름 극심한 폭염의 여파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언급량이 60% 이상 줄었다.

이와 함께 저렴한 선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언급은 전년대비 1.8배 증가했고, 특히 선물의 가성비를 고려한다는 언급이 작년과 비교해 6배 이상 크게 늘었다. “뻔하지 않으면서 저렴한 제품을 찾는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짧은 연휴 여행 관심 ↓

최대 10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로 이슈가 됐던 작년 추석보다 휴일이 짧아지면서 연휴 기간 여행에 대한 언급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더라도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은 전년대비 45%줄어든 반면, 친구와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의견이 30% 이상 늘었다.

자주 언급된 국내 방문지는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순이고, 해외여행지는 일본, 중국,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황금연휴였던 작년에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여행지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관심을 받았던 반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아시아권 국가들을 선택하겠다는 언급이 많았다. 

◆“결혼은 언제해?” 부담

추석연휴 동안 가족∙친지들과 주고받을 이야기에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대화 주제는 결혼, 공부, 취업 순이었다. “결혼은 언제해?”, “교제하는 사람은 있어?”는 결혼 관련 질문에 민감했으며, 연휴에도 공부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청소년들은 “공부하라”는 훈계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연휴기간 동안 취업, 시험 합격, 결혼 성사 등 기쁜 소식에 대한 축하를 주고받겠다는 긍정적인 언급과, 집안 어른들에게 용돈이나 선물을 기대하는 의견도 일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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