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시밭 표지.

[블로그뉴스=이세아 기자] 좋은땅 출판사가 정송용 저자의 첫 번째 시집 ‘시밭’을 출간했다. 학창시절 문학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글쓰기를 좋아하던 저자가 무작정 쓰기 시작한 시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시밭’이라는 특이한 제목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표면적으로 ‘시밭’은 ‘시의 밭’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시를 쓰는 과정을 농사에 비유했다. 저자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시상들을 잘 가꾸어 그 결실인 ‘시’를 수확한다는 것이다.

이면을 살펴보면 ‘시밭’이라는 제목은 언어유희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평소 장난을 좋아하는 저자가 자세히 보지 않으면 비속어로 착각할 수 있는 단어를 일부러 선택했다고 한다.

저자는 머릿속을 맴돌던 아름다운 감성을 포착해 때로는 오글거리는, 때로는 지나치게 진지하지만 진실한 마음을 담았다. 사랑, 그리움, 자신을 향한 다그침, 지친 일상, 계절을 느끼는 감수성 등 그 마음들은 다양하다.

시를 전공하거나 시인이 되기 위한 과정을 밟지 않았지만 그 평범함이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일상에서 순간순간 느낄 수 있는 감성을 그대로 옮겨 공감하게 한다.

메마른 ‘시밭’에서 꽃을 피워낸 정송용 저자의 ‘시밭’을 통해 평범한 청년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감성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가을 문턱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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